편집국
시를 읽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함축과 은유가 시의 본질이라 사람마다 해석이 다른 것이 당연하지만, 그럼에도 이 시의 진정한 가치는 어디에 있는 것인지 전문가들의 해석이 알고 싶은 것도 사실입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시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분석한 책들을 만나 보세요. 시를 가슴으로 더 깊숙이 느끼게 해 줍니다. |
모더니즘 시학의 고전 보들레르 이후 약 100년간 서구 시의 흐름에서 주도적으로 나타났던 시의 구조적 경향을 보여 주는 책입니다. 릴케를 비롯한 독일 시인들과 아폴리네르 등 프랑스 시인들, 가르시아 로르카에서 기옌에 이르는 스페인 시인, 팔라체스키에서 웅가레티에 이르는 이탈리아 시인, 예이츠에서 엘리엇까지의 영국 시인들을 분석해 이들을 연결하는 문체 원리와 정신적 상황의 공통분모를 찾아내고, 그 본질을 보들레르, 랭보, 말라르메와 같은 선구자들의 시에서 다시 확인합니다. |
브레히트에게 듣는 브레히드의 시
브레히트는 극작가일 뿐만 아니라 2,300여 편의 시를 쓴 빼어난 시인이기도 합니다. 그의 시에 대해 한 연구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직 아무도 그 영역의 끝까지 가 본 사람이 없으며, 때문에 그 끝이 어디인지는 더더욱 알려지지 않고 있다.” 브레히트 전공자인 독문학자 이승진 교수가 브레히트의 시 이론을 한 책에 모았습니다. 브레히트의 목소리로 그의 시론을 만나 보세요.
베르톨트 브레히트 지음, 이승진 옮김
왕부지의 정채 있는 시론
100여 종 400여 권의 저작을 남긴 중국 명말청초의 사상가 왕부지가 종이나 붓마저도 살 수 없는 궁핍의 세월을 견디며 남긴 주옥같은 시론입니다. 중국 시가의 창작, 비평, 감상 원리가 이 책에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왕부지의 시론과 시학 연구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은 조성천 교수가 ≪강재시화≫의 핵심 부분을 골라 국내 최초로 역주를 시도했습니다.
왕부지 지음, 조성천 옮김
루쉰 문학의 정수를 담은 비평서
루쉰은 문학적 실천을 통해 가장 심각하고도 철저하게 중국인의 영혼을 해부해 펼쳐 보임으로써 중국인의 각성을 촉구한 인물입니다. 루쉰의 초기 비평서로서 중국의 국민정신을 진작하기 위해 ‘반항에 뜻을 두고 행동에 목적을 둔’ 악마파 시인들에 주목해 쓴 책입니다. 루쉰은 이 책에서 밝힌 자신의 문학적 전망을 문학 생애 전반에 걸쳐 구현해 나갔습니다.
루쉰 지음, 홍석표 옮김 제공 인디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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