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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의 풍광, 그림속으로
  • 편집국
  • 등록 2022-06-12 11:49:01
  • 수정 2022-07-09 15: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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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경,진경,대관산수
  • 한국화는 실경산수,진경산수, 대관산수로

                                       정선의 꿈 

                                     김수진 초대전


                                     2022.6.3.~6.30
                              정선군 화암면 그림바위예술발전소


 초대전에 붙이는 글 김수진


 23년 전 자연의 본질을 찾으려고 전국을 누비며 화폭에 한 점씩 자연을 담아가던 어느 날 정선의 웅장함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정선을 갔다 오면 또 가고 싶고 지나치면 다시 오고 싶던 그 곳. 암벽과 계곡, 마을 가는 길마다 그림이요, 절경이었던 꿈같던 그 곳. 나에게 자연의 본질을 보여준 그 곳 정선에서 전시를 갖게 되었다.


개발로 인해 정선이 변해가기 전 이 아름다움을 나만의 화풍과 실경산수의 담백함으로 해석하여 한 점 한 점 담고자 나름 노력했다.


한국화는 실경산수, 진경산수, 대관산수로 나뉘고 있다.


실경은 말 그대로 실제 있는 모습을 바탕으로 하여 화가의 정신세계가 형상화되어 표현되는 것이고 대관산수는 전채적인 실경과 진경을 넘어서면서 높은 곳에서 전체를 보는 조감도(Birds eye view), 마치 드론을 500미터 높이로 띄워서 보는 것처럼 전체를 보면서 생각하는 여백의 공간을 두고 완성해가는 것이 한국화의 매력이라고 본다.
 



-인터뷰- 

 

Q
정선의 풍광은 곳곳에 산과 강, 이런 모습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는데 어떤 것을 모델로 해도 일반인들의 시선으로 보면 비슷비슷해 보일 수 있을 텐데 선생님의 작품은 어떤가요?

 

김수진

가까이서 볼 때와 멀리서 볼 때, 한 번 볼 때와 여러 번 볼 때, 그리고 화가의 관찰을 바탕으로 화폭으로 옮겨보면 산과 강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징들이 보이죠. 때론 한 번만 볼 때 전체의 형상을 빨리 화폭에 옮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일반인의 시각으로 보는 정선의 풍광과 화폭에 담긴 모습은 확연히 구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4계절 어느 계절을 봐도 놓치고 싶지 않은 곳이 정선이라 합니다. 선생님이 애착을 갖는 계절을 꼽는다면

 

김수진

여름을 좋아합니다. 보통 진경산수를 그리시는 분들은 겨울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바위의 선이나 전체적인 윤관이 뚜렷하게 보이기도 하고 눈으로 뒤덮인 정선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나도 겨울을 좋아하지만, 여름을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여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생기, 푸름은 저에게도 큰 에너지가 되고 있지요. 바로 그 에너지를 받을 때 같은 풍광을 화폭으로 가져올 때 더 잘되는 것 같기도 해요. 

 

Q

 

정선 어느 곳이든 내가 서 있는 그곳의 땅 넓이만큼 하늘이 보인다고 하는데, 선생님의 그림을 감상하면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데요, 의도적으로 

 


김수진

의도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산이라고 하면 내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산을 바라볼 때는 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데, 그 웅장함을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나중에 보면 단면만 보게 되는데, 웅장함을 덜 느끼게 된다고 할까, 그러나 화폭으로 옮겨올 때 그런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공간 여백을 생각하는 거지요. 더 웅장함을 화폭에 담겠다는 저의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동강할미꽃이 피는 장소 

 



 한때 커피숍에서 사용하는 종이컵 표면에 실경산수를 그려 넣어 좀 더 친숙하고 대중적으로 접근해보면 어떠냐고 아들이 제안해왔다. 재미 삼아 시작했는데 우리 그림에 젊은이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아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김수진 프로필
국제현대미술협회이사
개인전 7회, 단체전 269회, 심사 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평창올림픽 한, 중, 일 동방채묵 깃발전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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