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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인류 신화 소재 청소년 환상소설 출간
  • 김달님 국장
  • 등록 2023-11-21 19:57:00
  • 수정 2023-11-21 23: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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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 구름옷 걸치고 초록빛 양산 돌리는 마고 거인
  • 우연히 딸이 그린 그림을 보고 형상화했어요.”

화제의 책 

마고 인류 신화 소재 청소년 환상소설 출간

『마고의 숲』 장성유 작가

 

흰 구름옷 걸치고 초록빛 양산 돌리는 마고 거인 

우연히 딸이 그린 그림을 보고 형상화했어요.” 

 

교보문고 청소년 부문 베스트셀러 오르기도 

11월 25(오후 3시 교보문고 광화문점 배움홀에서

출간 기념 강연 및 사인회 예고

 

인터뷰 진행 / 이진아 강사 (역사 문화 시 )

 

 


아담한 사이즈의 환한 민트색 책 표지. 방정환문학상 수상작. 마치 창문 너머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듯한 동그란 통로 너머로 보이는 또 하나의 세상.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흰 구름옷을 입은 거인. 독자를 향해 살짝 ‘눈짓’을 하는 듯한 소박한 얼굴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바로 장성유 작가의 청소년소설 『마고의 숲』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마고의 모습이다. 

이정석 평론가는 “장성유의 <마고의 숲>은 본격적이고 독창적인 한국적 환상소설임이 분명하다. 또한 한국 현대 청소년문학에서 우리나라 상고사를 바탕으로 쓴, 기념비적인 최초의 장편 판타지이다”라고 평가한다. 

출간 한 달만에 교보문고 청소년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시인·평론가의 호평에 이어진다. 『마고의 숲』이 본격적이고 독창적인 한국적 환상소설로, 우리나라 청소년문학 고전에 올릴 만한 작품이 될 수 있을지, 그것은 이제 독자들의 몫으로 남았다. 

그런데 이 장면이 탄생하기까지, 『마고의 숲』이 안타깝게 절판되었다가 한 중학생의 이메일 편지를 받고 용기를 내어 3년간 출판사를 노크하러 다닌 끝에 15년만에 재출간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고 한다. 화제의 책 『마고의 숲』 이야기를 쓴 저자를 만나 보았다. 

 

-표지가 참…, 뭐랄까요. 민트 빛깔이네요?

“요즘 청소년 세대가 좋아하는 색깔이라고 출판사에서 기획한 색깔톤이에요. 우연하게도 표지의 그림과도 어울리는 빛깔이 되었어요.” 

 

-그런데 이 표지 그림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고요?

“작품의 마지막 대목에 사람들 앞에 마고가 등장하는 장면이 나와요. 마고는 정말 큰 거인이기 때문에 그 거인의 형상을 어떻게 묘사를 할 지는 저에게 정말 큰 고민이었어요. 사람의 형상으로 하려니 어울리지도 않고…. 처음에는 초록빛 숲으로 형상화된 거인의 모습으로 글을 써 놓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딸이 미술시간에 그린 한 장의 그림을 보고 ‘바로, 이 장면이야!’ 하고 영감을 받아 마침내 마고가 등장하는 마지막 장면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이 그림은 모네의 ‘양산을 든 여인’을 패러디한 것이었지요.”

 

-1996년 거인의 환상을 만나고 12년에 걸쳐 탄생, 초판 이후 15년 만에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하셨는데 오랜 시간 이 작품을 쓰고 계신 특별한 의도가 있나요?

 

“등단할 무렵, 저는 혼자서 공상했지요. 한 편의 작품을 평생 이어서 써 보는 것은 어떨까, 하고 말이지요. 그래서 마고의 숲을 구상하고 쓰기 시작할 때 아홉 세상으로 나눠서 한세상, 두세상, 이런 식으로 해서 모험 지도의 땅을 나누기도 했었어요. 그러니까 저의 상상 세계를 마고의 숲이라는 하나의 공간에 펼쳐 보려는 그런 기획이었던 것 같아요. 마고의 숲은 제가 작가로서 자리를 잡게 해 준 작품이기도 하면서, 이 세계를 고뇌한 한 작가의 철학과 인생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으로 만들고 싶어요.” 


‘본격적이고 독창적인 청소년 환상소설’로 평가받고 있는 『마고의 숲』은 ‘제18회 방정환 문학상’ 수상작으로, 마고 인류 신화를 소재로 하는 한국적인 장편 판타지 소설이다. 『마고의 숲』은 숲에서 길을 잃은 소녀가 거대한 숲을 만든 마고 거인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신비로운 존재들을 만나고, 험난한 시련을 겪으면서 마침내 세 개의 비밀의 문을 지나 마고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 큰 테두리의 이야기이다. 다물은 길동무 곤잠과 아후와 함께 대자연의 숲 속에서, 숲이 간직한 비밀을 하나씩 깨달아 가며 성장해 간다. 이 책은 어린이 청소년부터 모든 연령의 독자가 읽을 수 있다. 

 

-끝으로, 『마고의 숲』 독자에게 전하는 한 마디

“현실과 꿈, 환상이 공존하는 ‘마고의 숲’은 온갖 생명 씨앗이 생겨나는 비밀스러운 장소이죠. 참된 거인으로 거듭나는 주인공 다물처럼, 많은 독자들이 『마고의 숲』 을 걸으면서 환상 같은 모험 이야기와 함께 우리가 살아가는 길, 자기만의 길에 대해 한 번쯤 사유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해요.”

 

-『마고의 숲』 작가 장성유는?

아홉 살 때 어머니의 시공책을 보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거쳐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들어가 문학을 공부하였고, ‘방정환 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학교에 다닐 때는 소설 동인 ‘우듬지’를 결성하여 소설 창작 공부를 하였다. 1998년 <아동문학평론>에 단편동화 ‘열한 그루의 자작나무’가 당선되어 어린이 청소년 문학 쓰기를 시작했다. 쓴 책으로는 장편 판타지 『마고의 숲』, 동시집 『고양이 입학식날』, 학술연구서 『한국 근대아동문학의 형상』 등이 있고, ‘방정환문학상’ ‘율목문학상’ ‘눈솔어린이문화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있으며, 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 이사장으로 방정환 학술 연구와 세계화를 위한 일도 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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