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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를 마치 경쟁시키듯 내세우는 성인가요 프로그램 , - 종편사 성인가요 프로그램 이대로 좋은가?
  • 기사등록 2022-07-09 18:38:47
  • 기사수정 2022-07-21 12: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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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를 내세우고, 마치 경쟁이나 하는 듯 공중파, 종편 가요프로그램 이대로 좋은가?


 만약 가요에 대해 심의 결과에 따라 금지 처분을 내렸던 그때 시절이라면 어림없는 편성들이다. 필자도 방송심의 때 지적당한 적이 있었다. 


 지적당한 것이 하도 기가 차서 지금도 그 분 얼굴이 아른거린다. 아바(ABBA) 가 부른 노래 덤덤디들(DUM DUM Didle)을 소개할 때 ‘왜 제목 발음을 오르락내리락 하느냐?’였다. 살벌하고 무서운 그 심의실 현장에서 나는 “이 노래는 그저 흥겹게, 흥에 겨워 흥얼거리는 노래고 제목도 그걸 반영한 거라서 운율을 (rhymes) 타기 위해 그랬습니다.” 라고 하자 심의위원장 왈 “너무 날리니까 담부터 그러지 마세요.” 나의 긴 변명에 그의 지시어는 짧았다. 

 내게 말도 안 되는 지적질을 했던 그때 그런 분들이 지금 공중파, 종편 프로그램을 심사해 주면 좋겠다. 상상이지만 성인프로그램에 어린아이들이 등장하는 프로그램마다 제동을 걸어 주시지 않을까 여서다.

 

00 TV - 어린아이들이 어른 흉내를 내는 것은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방송 부적격


000 TV – 동요를 불러야 할 나이에 성인 프로그램에 성인가수와 함께 출연, 성인가요 부르게 하고 경쟁시키는 것은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줌으로 부적격


000 TV – 학교에서 유치원에서 공부해야 할 어린이에게 장시간 방송 프로그램제작에 동원하는 것은 교육상 좋지 않다.

 

종편이 (공중파도 일부 해당) 경쟁하듯 어린아이 모시기에 열을 올리다 보니 좀 더 나이 어린 아이를 발굴해서 출연시키면 그만큼 시청률에 + 가 된다고 믿기 때문일까?


 한국 가요를 어떤 이름으로 대표할까? (고) 반야월 선생, 가수 나훈아 등 대중음악계 전문가들이 여러 안을 내놓았지만 결국 ‘성인가요’라는 매우 야릇한 이름으로 통칭되고 있다.

 

그러면 ‘성인가요’가 주는 사회적 의미는 뭘까? 

 

사랑과 이별과 아픔과 고독, 눈물, 후회...이런 내용이 대부분이다. 성인들만 겪을 수 있는, 겪어왔던 그래서 성인가요 인가?

 

외국에 사례를 잠시 살펴보면



1969 이탈리아 국제 동요 경연대회 11회 제키노 도로-Zechino d`Oro- 에서 4살 꼬마 빈첸차 파스토렐리가( 위 사진) 불렀던 Volevo Un Gatto Nero ( 검은 고양이 네로)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 동요는 어린아이들로부터 얻은 인기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비결이 뭘까? 4살 꼬마가 부른 가사 속에는 어린아이가 꾸며낸 가상현실을 동화처럼 표현한 것이며 아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정서에도 딱 맞았기 때문이다.

 

어머니 눈물을 짜게 했던 도니 오스몬드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노래’- '마더 오브 마인'(mother of mine)-


슈퍼스타 마이클 잭슨은 어린 시절 이제 막 사랑을 알아가고 시작하는 시기에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Ben'

  잭슨 파이브 멤버로 활동하던 시절 마이클 잭슨 


두 사람이 부른 노래는 어린 꼬마에서 청소년 정서에도 딱 맞는 노래였다.

 

어머니의 온전한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마더 오브 마인'에 이런 내용이 담겨 있다.

 

                 오스몬드 브라더스 (원) 도니 오스몬드


'나의 어머니, 내가 어렸을 때 내게 일하는 방법을 제대로 보여주셨죠, 당신이 안 계셨다면 내가 어디에 있을까요?

이제 난 다 컸어요, 그리고 나 혼자 똑바로 걸어갈 수 있어요, 어머니 다정한 나의 어머니'

 

어른들은 잃어버린 자신의 어린시절을 소환해준 도니와 마이클의 노래에 감동했다. 


지금 우리는 어떤가?

무엇에 감동하고 있는가?

 

아이들이 불러서 안될 노래를 경쟁하듯 시키고 그것을 즐기고 있다. 어린 출연자가 원해서일까? 맑은 영혼을 심어줘도 부족한데 체험하지도 못한 성인들의 노래를 부르게 하고 있다.

 

10살 채 되지도 않은 어린아이가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 지그시 눈감고 표정연기까지 하는 어린 출연자 모습을 보고 어른들은 감탄한다. “에고, 저 어린것이 어쩜 저렇게 잘하노?” 이를 지켜보는 다른 아이들도 어른들이 칭찬하는 그 장면을 보고 너도 나도 저렇게 해서 칭찬받고 싶어 하는 심리가 어린이들 사이에 확산되는 그것을 어른들은 걱정해야 한다. 

 

어느 종편에서 훈장을 등장시켜 나름 도덕적 교육을 살짝 보여준 경우까지는 좋았으나 바로 그 가족 어린아이를 성인가요 프로그램에 식상할 정도로 노출시켜주고 있다. 그 아버지의 캐릭터를 등에 업고 이제는 엄마와 아이까지 프로그램에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으기 출연료 또한 웬만한 스타급을 능가하고 있으니 노래 좀 한다는 아이를 둔 여타 부모들이 그러한 성공사례 유혹을 멀리하거나 방송사의 출연 제안을 거절할 수 있을까?

 

 ‘성인가요’라는 그 의미에 충실하려면 지금의 방송프로그램은 잘못된 것이고 어린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재편성되어야 한다. 

 

애들아 나오너라 달 따러 가자.

장대 들고 망태 메고 뒷동산으로

 

뒷동산에 올라가 무동을 타고

장대로 달을 따서 망태에 담자

 

저 건너 순이네는 불을 못 켜서

밤이면 바느질도 못 한다더라

 

애들아 나오너라 달을 따다가

순이 엄마 방에다가 달아 드리자

 

골목길에 모여 놀면서 부르던 아이들의 그 노래 소리, 이젠 환청으로만 다가올 뿐이다.

 

 ‘그 나라 미래 자산은 지금 어린아이에게 있다’는 생각을 조금만 더하고 편성해 주면 좋겠다.

 

한국의 맛과 멋 재발견
자연환경 다큐멘터리
 제작 감독  

이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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