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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것을 되돌려 달라는데.....
  • 편집국
  • 등록 2023-05-29 23:21:46
  • 수정 2023-06-08 11: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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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강화도 외규장각에서 고서들을 약탈해갔다는데 그 행방을 알 수 없으니 프랑스에 가거든 한번 찾아보라.“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강화도 외규장각에서 고서들을 약탈해갔다는데 그 행방을 알 수 없으니 프랑스에 가거든 한번 찾아보라.“

스승인 사학자 이병도 교수가 고 박병선 박사에게 전해준 말이었다.  박사님은 스승의 이 말을 늘 가슴에 간직하고 결혼도 포기하고 교수직 제의도 거절하며, 박사 학위를 딴 후에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사서로 취직하였다. 틈이 생길때마다 박물관을 뒤지고 다니던 어느 날, 지하 창고에서 먼지에 덮여 있는 '직지‘를 발견했다.

그러나, 고서들의 존재를 알린 대가는 처절했다. 박물관에서 해고되었음은 물론 비밀누설죄로 죄명까지 뒤집어썼다. 


프랑스국립도서관 측의 박해와 설움을 받아가면서도 우리 문화제를 되찾기 위해 반평생을 연구에만 몰두하여 끈질긴 집념으로 결국, 145년 만에 외규장각 의궤 반환이라는 국가적 과업을 이루어냈다.


정작, 한국서 치루어진 반환식을 보지 못하고 떠나가셨지만, 박병선박사의 노고가 아니었다면 직지는 빛을 보지 못하고 어두운 역사 속으로 잊혀졌을 것이다.

직지는 인쇄한류의 상징이며 인쇄문화의 역사를 바꾸어놓은것이라 할 수 있다. 

  박병선 박사


<직지심체요절>

1372년(공민왕 21)에 백운화상 경한이 임제종 18대 법손 석옥청공(石屋淸珙) 화상(和尙)으로부터 받아 온《불조직지심체요절》을 증보하여 상·하 2권으로 엮은 것이다. 백운화상이 입적하고 3년 뒤인 1377년(우왕 3년)에 청주 흥덕사(興德寺)에서 금속활자로 찍어 낸 것이 초인본(初印本)이다. 이는 현존하는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금속활자본은 현재 하권만이 전해지고,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고간본(古刊本)으로는 1378년 백운화상이 입적한 여주 취암사(鷲巖寺)에서 간행한 목판본이 있다. 목판본은 192년 4월 20일 보물 제1132호로 지정되었고,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과 국립중앙도서관에 상하권 1책이 각각 소장되어 있다.

직지심체(直指心體)는 ‘직지인심견성성불(直指人心見性成佛)’이라는 오도(悟道)의 명구에서 따온 것이다. 그 뜻은 사람이 마음을 바르게 가졌을 때 그 심성이 곧 부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뜻이다. 사람의 본성은 그 자체가 본시 청정하므로 선지식(善知識)의 도움에 의하여 자기 마음 속에서 그 심성이 자정(自淨)함을 깨닫고 늘 자수(自修)·자행(自行)하면 곧 불성(佛性)을 체득하여 자기 자신이 바로 법규(法身)이 되며, 자기 마음이 바로 불심이 된다는 요지이다.

2001년 9월 《승정원일기》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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