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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축은 에페스 유적과 고대의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아르테미스 신전 유적
  • 김석주 국장
  • 등록 2022-09-27 18:57:38
  • 수정 2022-09-28 06: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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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 요한 교회 유적과 성모 마리아의 집이 남아있어


# 2022년 여름 튀르키예 여행 

 

튀르키예 여행 2일차 오전 (셀축)

(사진성 요한 교회 유적교회 유적 뒤쪽 언덕 위에 성채가 있고 경관이 훌륭하다

 

셀축은 에페스 유적과 고대의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아르테미스 신전 유적이 있으며 사도 바울이 전도 여행 중 가장 오래 머물렀고 예수의 열두 제자 중 유일하게 순교하지 않은 요한이 성모 마리아를 모시고 살았던 곳으로 성 요한 교회 유적과 성모 마리아의 집이 남아있어 기독교 역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많은 관광객이 방문하지만 대부분 에페스(예배소유적만 보고 떠나는 단체 관광이어서 오히려 셀축 시내는 한적한 작은 마을의 소박한 청취와 유적과 전통의 숨결을 느끼며 걷고 싶은 길이 많아 꼭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사진성채로 오르는 길교회 터에서 성채로 오르는 길이 꽤 낭만적이다

 

여행은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인류의 역사는 길을 개척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처음에 그 길을 여는 사람이 있었고 그렇게 열린 길을 걸으며 개척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그 길을 걷는 사람이 늘 있었다여행을 하며 길을 걷는 것은 이렇게 이미 열린 길을 처음 열 때와 같은 마음과 자세로 걷는 것이다

 

이번 튀르키예 여행을 계획하며 필자가 추구하고자 했던 주제는 []이다무너진 유적의 길을 걸으며 그 길에서 고대의 향기를 음미하며 수많은 영겁의 세월을 지나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숨결을 오감을 통해 받아들이고 싶었다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골목길을 걸을 때는 손길이 닿은 아기자기한 집과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그들의 삶의 발자취를 느끼고신앙의 박해를 피해 오지였던 카파도키아의 지하 동굴로절벽 위의 동굴로 숨어들어 믿음을 지키기 위해 걸어야 했던 그 길을 걸으며 그들의 애환을 받아들이고 싶었다기독교 문화와 이슬람 문명이 충돌했던 이스탄불의 역사의 현장에 있을 때는 역사의 이면에 흐르는 삶의 지혜를 얻고 싶었다이렇게 나의 여행은 시작되었고 튀르키예는 정말로 걷고 싶은 길이 너무도 많은 매력적인 곳이다

 

나는 여행할 때 새로운 곳의 첫 일정은 항상 동틀 무렵 1시간 이상을 걷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전날 지도를 통해 익혔던 여행지를 돌아보고 분위기를 익히는 것은 여행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하루 일정을 원활하게 한다나에게 이른 아침의 이 시간은 늘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홀로 걸으면서 주변의 자연환경과 오랫동안 내려온 그 지역을 숨결을 느낄 수 있어 여행할 때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간이다

 

에페소를 제외한 셀축의 주요 관광지는 시내 중심에 몰려있기 때문에 숙소는 버스터미널(이하 오토가르주변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지도상으로 오토가르와 성요한 교회 그리고 아르테미스 신전 터 사이의 지역을 추천하는데 오래된 거주지역이어서 호텔이 대부분 가정집을 리모델링하여 꾸민 곳이 많다현지 친화적일 뿐 아니라 골목길도 예쁘고 관광할 때의 이동 거리도 최소화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사진호텔의 가정식 조식한 가족이 운영하는 조그만 호텔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가정식 조식맛있고 가성비가 뛰어나다.

 

호텔로 돌아와 여행 준비를 하고 식사 시간에 맞춰 조식이 제공되는 1층으로 내려왔다가정식으로 제공되는 데 1박에 20,000원이 안 되는 저렴한 비용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식사임에도 식사가 너무 만족스러웠다

 

호텔을 나오니 육교가 보인다육교는 이제 우리나라에는 볼 수 없기에 마음이 이끌려 다가가 보니 허름한 계단을 알록달록하게 칠해 놓은 모습이 엉성하다나의 여행에서 첫 번째 만나는 길이다촌스럽지만 정감이 새록새록 스며들어 들었다


(사진4 : 육교의 계단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만난 인상적인 길이다

 

에페스 유적은 오전에 단체 관광객이 많다고 해서 오후로 미뤄놓고 오전에는 [아르테미스 신전 터]와 [이사베이 자미]를 거쳐 [성 요한 교회]를 돌아보기로 했다.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미리 유적지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고 천천히 돌아보면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곳이다

 

[아르테미스 신전 터]


(사진아르테미스 신전 터방치된 신전 터 뒤쪽으로 [이사베이 자미]와 [성 요한 교회그리고 성채가 보인다

 

아르테미스 신전 터는 넓은 공터에 한 개의 기둥만 서 있고 몇 개의 건축물 돌덩이가 흩어져 있을 뿐 방치되어 있다기록에는 기원전 550년부터 120여 년 동안 세워졌고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보다 2배 정도의 크기였다고 하니 그 엄청난 규모와 아름다움은 그 시대를 주름잡았을 것인데 지금은 그저 넓은 공터 주변으로 우거진 나무들만 있을 뿐이다과거에 이 지역은 여신 숭배 사상이 강했는데 침입자들의 약탈과 기독교 공인으로 이교도 숭배가 금지됨으로 해서 완전히 버려지고 말았다고 한다인터넷에서 찾은 복원도의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을 버려진 신전 터와 대비하며 한참 동안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데 옛 명성을 더듬기는 사실 쉽지 않았다

(사진아르테미스 신전 복원도)

 

정면에 보이는 언덕 위에 성채가 있고 그 아래쪽에 좌우로 [이사베이 자미]와 [성 요한 교회유적 터가 보이는데 이 유적들이 같은 시대에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주변 환경과 어울리며 조화를 이룬다필자는 유적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석구석 발품을 팔아 살펴보아야 직성이 풀리기에 신전 터를 가로질러 아주 작은 오솔길 따라 앞을 향해 걸어갔다길이 막혀있으면 돌아 나올 생각이었다그러나 철조망으로 엉성하게 막아놓은 곳 중 일부가 무너진 곳으로 주민들이 다니는 통로가 있었고 그 길로 빠져나가니 [이사베이 자미]와 [성 요한 교회]로 바로 연결이 되는 길이 나온다

 

 길이 아닌 곳에 늘 새로움이 기다린다비밀통로(?) 옆에 거의 온전한 형태로 버려진 하맘 터가 있다하맘은 튀르키예의 전통적인 공중목욕탕으로 전 세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다음에 다루어보자우거진 풀을 헤집고 폐허의 건물 안으로 들어가 마치 인디애나 존스가 된 것처럼 둘러보는 데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묘한 설렘을 감출 수 없었다. 14세기에 세워진 [이사베이 자미]의 부속 건물인 것으로 보이는데 하맘의 기본적인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었고 큰 규모의 건물이어서 과거 이 지역이 매우 발전된 지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방치된 하맘 터(1)) 천장의 구멍은 증기를 빼고 환기를 위한 것이다

(사진버려진 하맘의 천장천장의 무늬가 꽤 정교하다

 

[성 요한 교회]

 

다시 출구로 나와 성 요한 교회로 올라가는 길 왼쪽에 [이사베이 자미]가 있다자미는 이슬람 사원을 의미하며 이사베이는 당시 건축한 사람의 이름을 딴 것이다아담하고 소박하여 큰 감흥은 없었지만 잠시 들러 정원 벤치에서 쉬며 땀을 식히기는 좋다자미를 나와 언덕으로 조금만 걸으면 성 요한 교회가 나온다


(사진이사베이 자미의 정원더운 여름에는 그늘의 벤치에서 잠깐 쉬어가기 좋다

 

예수님의 제자였던 사도 요한은 이 언덕 꼭대기에 움막을 짓고 은둔하면서 요한계시록을 썼다고 전해진다성 요한 교회는 4세기경 요한의 무덤이 있던 곳에 세워졌는데 6세기에 대대적으로 증축이 되었다고 하며 꽤 큰 규모를 자랑한다구글 렌즈 자동 번역 기능을 활용하여 안내판을 꼼꼼히 읽어보고 유적을 살펴보면 초기 기독교 문화의 한 단면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교회 뒤편에 있는 교회 복원 모형은 이 교회가 당대 최고 수준의 건물이었음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사진10 성 요한 교회 터)

 

성 요한 교회는 꼭 방문해야 한다기독교 유적지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언덕 위에 위치하여 시가지와 여러 유적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개인적으로 더 좋았던 것은 교회 뒤편에 당당한 모습의 성채가 있는데 그곳으로 올라가는 길과 성채에서 바라보는 경관 또한 일품이어서 꼭 올라가 보기를 권한다

 

 필자는 이번 여행에서 [아무도 없는 길에서 홀로 걷는 것]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가능하면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걷기는 홀로 하는 것이다누군가와 함께 할 수는 있지만 발과 발 사이 벌어지는 간격을 줄이려는 걷기는 온전히 자신이 감당해야 한다마치 우리의 인생처럼물론 삶의 걷기와 몸의 걷기는 다르다몸은 곧 익숙해지지만 삶은 늘 익숙해지지 않는 낯섦을 품고 있는데 그저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가운데 견디며 나아가는 것이다오늘 내가 걷고 있는 길은 세월의 흔적 속에 이미 많은 사람이 걸었던 길이고 앞으로도 사람들이 걸어갈 길이다그 역사와 공간의 현장에 발자취를 남기는 것은 매우 설레는 일이다

 

[토요장터]

 

셀축에서는 오토가르 옆 공터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시골 장터가 열리는데 매우 규모가 크다넓은 부지에 많은 노점이 들어서 장관을 이루는데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면 꼭 토요일에 일정을 맞추어 방문하자세계의 어느 곳이건 시장만큼 현지 사람들의 일상을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없다특히 상설시장이 아니라 주 1회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물품을 들고나와 판매하는 장터는 그 생생함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일조량이 좋아서 과일들이 싱싱하고 가격도 저렴한데 특히 수박은 정말로 달아 무더운 여름에는 제격이다


(사진11 토요 장터일몰 직전의 파장 무렵임에도 사람들이 많다.

 

숙소로 돌아와 과일로 배를 채우고 오후 일정을 준비한다오후에는 [에페스 유적]과 전통 가옥이 잘 남아있는 산골인 [쉬린제 마을]을 돌아볼 예정이다다음 회차에 이어진다

 

 

♣ 여행 일정 (오전)

 

● 아르테미스 신전 터 ⇒ 이사베이 자미 ⇒ 성 요한 교회⇒ 토요 장터 

 

 

♣ 셀축(에페스여행 정보 

 

● 숙소

 

 셀축 여행은 오토가르 주변에서 시작해야 한다여행자 편의시설 및 식당 그리고 시내의 유적이 몰려있고 외곽에 있는 관광지를 가기 위해서도 그곳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오토가르 앞의 도시를 남북으로 가르는 아타튀르크 거리를 중심으로 서쪽은 전통적인 거주지여서 가정집을 개조한 소규모의 호텔이 많아 한적하고 골목길이 예쁘며 유적을 돌아볼 때 이동거리가 짧다는 장점이 있다반면 거리의 동쪽은 식당 및 상가 등 편의시설이 많고 4~5층 규모의 소규모 부띠끄 호텔 위주여서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 교통

 

 ① 오토가르 주변으로 숙소를 잡는다면 시내 주요 유적지 및 편의시설이 그 지역에 몰려있어 가볍게 산책할 정도이니 부담 없이 걸어보자

 ② 에페스 유적(8리라)과 쉬린제 마을(13리라)은 오토가르에서 돌무쉬(미니버스)로 이동해야 한다교통비가 매우 저렴하다

 ③ 성모 마리아의 집은 대중교통이 없어 대절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숙소에 문의하면 된다이동하여 약 30~40분 정도 돌아보는 시간을 주고 같이 돌아오는 형태이다미사가 있는 일요일 오전이나 행사가 있을 때는 가격이 매우 비싸지며 개별적으로 가기에는 부담이 되므로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여행자 편의시설

 

 ① 환전소은행레스토랑쇼핑 거리 등 여행자 편의시설은 대부분 오토가르 주변에 몰려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주말에는 환전소와 은행이 문을 닫으므로 환전이 필요할 경우는 보석 상점을 이용하면 된다환전 비율이 나쁘지 않다

 

 ② 추천 식당 

 ▶ 셀축 쾨프테지시 토요장터가 열리는 공터 주변에 있는데 평점이 좋아 방문하였다쾨프테는 양고기나 소고기로 만든 미트볼을 그릴에 구워서 먹는 요리인데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고 깔끔하여 맥주와 함께 먹으면 좋다


 

 (사진 12 쾨프테미트볼을 그릴에 구운 요리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 에베소 빌라 한국식당 지인에게 추천받은 곳으로 가보지는 못했지만 한국에서 패키지 올 때 단체로 식사하는 곳으로 한식이 그리울 때 방문해보자

 

☞ 일시 : 2022년 7월 23()

☞ 하루 일정 오전 (아르테미스 신전이사베이 자미성요한 교회토요 장터

                    ⇒ 오후 (에페스 유적쉬린제 마을

 

  현지 취재 투데이스타 김석주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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